A매치 휴식기 마친 프로농구, 후반기 시작…이정현·강상재 MVP 경쟁

선두 DB부터 모비스까지 6강 PO 진출 팀 사실상 결정
박무빈·유기상 등 경쟁하는 신인상 주인공도 관심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주 DB의 경기에서 원주DB 강상재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2022.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주 가량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프로농구(KBL)가 28일부터 재개한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는 이날 오후 7시 울산 현대모비스-안양 정관장전과 서울 SK-고양 소노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경계는 뚜렷해졌다.

선두 원주 DB(33승10패)는 2위 수원 KT(28승13패)에 4경기 차로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DB는 최근 세 시즌 동안 9위-8위-7위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DB를 우승 후보로 꼽는 사령탑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데이원(현 고양 소노)에서 활약하다 DB로 팀을 옮긴 디드릭 로슨(26)이 평균 22.28점(5위)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장 강상재도 매 경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로슨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김종규까지 경기마다 제 몫을 하면서 DB는 난공불락 같은 산성을 구축한 상태다.

DB가 갑작스레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확실시된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LG 이관희와 SK 오세근이 골밑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DB의 밑으로 KT, 창원 LG(26승17패), 서울 SK(25승17패)가 2~4위를 형성하고 있다.

2위까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KT와 LG가 3경기 차로 벌어져 KT가 4강 직행 싸움에서 한발 앞서 있다.

5위 부산 KCC(22승18패)와 6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19패)는 5위 자리를 걸고 다투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26패)에 6.5경기 차 앞서 있어 남은 기간 6~7위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6강 구도가 형성된 만큼 남은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득점 부문에선 KT의 '생태계 교란종' 패리스 배스가 25.6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자밀 워니(24.23점·SK)와 끝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점슛 부문에서는 소노의 '소년 가장' 이정현은 평균 2.81개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 허웅(2.70개·KCC)과 격차가 크지 않아 변동 가능성이 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SK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LG의 아셈 마레이(15.34)가 소노의 치나누 오누아쿠(11.33개)에 여유 있게 앞서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어시스트 부문에선 DB 이선 알바노(6.72개)와 소노 이정현(6.66개)이 알 수 없는 승부를 진행 중이다. 블록 부문에서도 대구 한국가스공사 듀반 맥스웰(1.24개)과 워니(1.20개)의 격차가 크지 않다.

스틸에서는 수비력이 좋은 KT 문성곤이 소노 이정현(1.75개)에게 근소히 앞서 있다.

기록 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는 DB의 주장 강상재와 소노 이정현 등이 거론된다.

강상재는 올 시즌 평균 14.5점, 6.2리바운드, 4.2어시스트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현은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3점 슛을 포함해 여러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MVP만큼 신인상 경쟁도 치열하다.

시즌 초반 LG 유기상이 앞서는 듯했으나 중반부터 부상에서 돌아온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가속을 내고 있다.

박무빈은 현재 9.2점, 4.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고, 유기상은 7.8점, 2.1리바운드의 성적을 내고 있다.

막상막하의 경쟁에서 막판까지 보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수상의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