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KIA, GG 수상자도 가장 많은 3명…김도영·최형우·박찬호

삼성 2명에 LG·NC·KT·키움·롯데 1명씩
두산·SSG·한화는 수상자 배출 못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허구연 KBO 총재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페어플레이상 삼성 원태인, 외야수 부문 삼성 구자욱, 골든포토상 KIA 김태군, 1루수 부문 LG 오스틴, 투수 부문 하트 대리수상 NC 전민수 코치,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 2루수 부문 김혜성 대리수상 키움 박정음 코치, 지명타자 부문 KIA 최형우, 외야수 부문 로하스 대리수상 KT 유한준 코치, 허 총재, 3루수 부문 KIA 김도영, 유격수 부문 수상 KIA 박찬호.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통합 우승으로 'V12'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활짝 웃었다.

KIA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박찬호(유격수) 등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KIA는 골든글러브에서도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도영의 수상은 모두가 예상한 결과다. 그는 앞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가 그에게 돌아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김도영은 유효표 288표 중 280표를 독식했다. 97.2%의 득표율로 이날 수상자 10명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내심 '만장일치'도 노렸지만 MVP에 이어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김도영에게 가지 않은 8표는 송성문(키움·4표), 최정(SSG·3표), 노시환(한화·1표)에게 분산됐다.

지명타자와 유격수 부문은 예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접전 끝 승자는 최형우와 박찬호였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한 후 가족들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37표(47.6%)를 받아 강백호(KT·91표), 김재환(두산·60표)을 따돌렸다.

최형우는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7번째(외야수 5회, 지명타자 2회)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누렸다.

더불어 역대 최고령 수상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날 기준 만 40세 11개월 27일인 최형우는 2022년 이대호의 40세 5개월 18일을 경신했다.

박찬호는 생애 첫 영예를 누렸다. 박성한(SSG)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유격수 부문에선 박찬호가 53.5%로 박성한(41%)을 제쳤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오지환(LG)의 수상을 지켜봐야 했던 박찬호는 1년 만에 '한풀이'에 성공했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KIA 외엔 전반적으로 고른 분배가 이뤄졌다.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빛나는 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 부문 구자욱, 포수 부문 강민호 등 2명을 배출해 KIA의 뒤를 이었다.

LG(1루수·오스틴 딘), KT(외야수·멜 로하스 주니어), 롯데(외야수·빅터 레이예스), NC(투수·카일 하트), 키움(2루수·김혜성)이 각각 한 명씩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반면 두산, SSG, 한화는 빈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지명타자 부문의 김재환, SSG는 외야수 부문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유격수 부문 박성한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지만 쓴 입맛을 다셨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