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유격수 후보 박성한-박찬호 "누가 받아도 어색해지지 않아"
SSG 박성한 "찬호형,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
KIA 박찬호 "박성한의 공격력은 나와 비교 안 돼"
- 권혁준 기자,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유격수 부문의 유력후보 박성한(26·SSG 랜더스)과 박찬호(29·KIA 타이거즈)가 결과와 관계없이 '친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KBO는 13일 오후 5시10분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신한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투수와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명의 포지션별 최고 선수가 가려지는 가운데 유격수는 가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격전지'다.
박성한이 137경기에서 0.301의 타율과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1 등을 기록했고,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0.307의 타율과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마크했다.
둘 중 누가 받아도 데뷔 첫 수상의 영예다. 한 명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둘 다 시상식에 참석했다.
둘 다 "내가 받겠다"는 자신감보다는 상대 후보를 치켜세워줬다.
박성한은 "(박)찬호 형은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이고, 자기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선수"라고 했다.
그는 "내가 받는다면 유격수 자리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이 될 것 같다"면서 "만약에 못 받더라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서로 축하해줄 것 같다. 사이가 어색해질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박찬호도 "(박)성한이는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말 좋은 선수"라고 했다.
지난해에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지만 오지환(LG)에게 밀려 빈손으로 돌아갔던 그는 올해는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박찬호는 "소감을 괜히 준비했다가 못 받으면 아쉬움이 더 클 것 같아서 소감을 준비는 안 했다"면서도 "작년에는 받는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왔지만, 올해는 받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며 내심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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