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25시즌 마무리로 장현식 낙점…유영찬 수술 여파
FA로 영입, 염경엽 감독 기대감 드러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다가올 2025시즌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우완 장현식(29)을 낙점했다. 올 시즌 26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책임졌던 우완 유영찬(27)이 WSBC 프리미어12를 마치고 피로골절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탈한 여파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년 시즌 새 클로저로 FA를 통해 영입한 장현식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올 시즌 유영찬이 새롭게 마무리를 맡아 정규시즌에 26세이브(7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유영찬은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달 대만서 열린 2024 WSBC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유영찬은 대회를 마치고 진행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그는 부상 방치 차원에서 다소 웃자란 뼈(주두고 골극) 제거 수술까지 함께 실시했다.
구단은 유영찬의 재활 기간으로 3개월을 예상하고 있으나 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피로골절이기 때문에 뼈가 붙는데 최소 석 달 이상 걸리고, 이후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염 감독은 "영찬이는 일단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새 클로저를 정해야하는 염경엽 감독은 고심 끝 이번에 FA로 합류한 장현식을 2025시즌 마무리로 정했다. LG는 지난달 장현식과 4년 최대 52억 원의 거액에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장현식은 불펜투수로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75경기 75⅓이닝에 나와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냈다. 다만 그는 통산 세이브 숫자는 7개에 그치고 91홀드를 수확하는 등 마무리보다는 '셋업맨'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갖춘 장현식이 내년 뒷문을 잘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무리의 필수 요소인 구위 부문에서 합격점을 줬다.
사령탑은 "영찬이가 복귀하더라도 마무리는 장현식이다. 영찬이는 중간에서 뛰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공식 발표가 임박한 베테랑 우완 김강률, 기존 불펜 자원인 김진성 등을 최대한 활용해 전반기 불펜을 운영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내년 시즌에도 최대한 버텨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기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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