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LG행 가능성 없다…삼성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

최원태 FA 보상선수 놓고 논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삼성 오승환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7.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야구계에 논란이 됐던 '끝판대장'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의 LG 트윈스행 가능성이 사라졌다.

삼성 관계자는 8일 뉴스1에 "오승환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6일 LG에서 뛰었던 우완 최원태와 계약기간 4년, 최대 총액 7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의 조건.

A등급인 외부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지급해야 한다.

가장 관심이 컸던 것은 LG가 선택할 삼성의 보상선수였다. 외부 FA를 영입한 팀은 계약 승인 공시일로부터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원소속 구단은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이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에 오승환을 넣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 28인 엔트리를 꾸렸는데, 오승환은 구위 저하 등의 이유로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마무리 오승환과 포수 강민호가 4대 2로 승리를 확정짓자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5.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그러나 결과적으로 오승환의 LG행 가능성은 사라졌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은 상징과 같은 레전드 선수"라고 일축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입단한 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뛸 때를 제외하고 푸른색 유니폼만 입었다.

2014년부터 6년간 해외에서 뛰었음에도 KBO리그 최초의 400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 최다 구원왕,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등 많은 역사를 썼다.

통산 726경기 794⅔이닝에 나가 44승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냈다.

다만 올 시즌에는 3승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으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인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