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잠잠한 FA 시장…'A등급' 최원태 계약은 언제쯤
'입대 자동보호' 2일 이후 계약 전망됐으나 조용
남은 FA는 9명, '삼성설' 최원태 행보에 촉각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토브리그 시작과 함께 뜨겁게 타오르던 FA 시장이 일주일째 잠잠하다. 마지막 남은 'A등급 FA' 최원태(27)의 계약이 곧 발표될 것 같던 분위기였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선 총 20명이 FA 시장에 나왔다. 6일 현재까지 11명이 계약을 마쳤고 9명이 남아있다.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대형 계약이 쏟아졌다. 4년 110억 원의 계약으로 누적 FA 총액 역대 1위(302억 원)가 된 최정(SSG 랜더스), KT 위즈에서 나란히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내야수 심우준(4년 50억 원)과 엄상백(4년 78억 원), 심우준을 빼앗긴 KT의 허경민 영입(4년 40억 원) 등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은 4년 54억 원의 대형 계약에 잔류했고,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불펜투수 장현식은 그 못지않은 규모(4년 52억 원)의 조건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만 40세의 나이로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SSG)도 2+1년 25억 원이라는 꽤 큰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답보상태다.
지난달 25일 김헌곤(2년 6억 원), 같은 달 28일 임정호(3년 12억 원)가 각각 원 소속팀 삼성, NC와 계약한 이후 추가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당초 이달 2일을 시작으로 다시 FA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됐다. 각 구단의 상무 합격자들이 입대하면서 '군 보류선수'로 자동 보호 되기에, 외부 FA 영입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관심을 모은 이가 최원태였다. 최원태는 김원중, 구승민과 함께 A등급으로 분류된 FA로, 20대의 젊은 나이에 풍부한 선발투수 경험도 가지고 있어 여러 팀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실제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여러 팀이 최원태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 입대자가 '군 보류선수'로 묶이면서 최원태의 계약 소식도 들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다.
일단 최원태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엄상백이 한화로 이적하면서 받은 규모(4년 78억 원) 이상의 계약에, A등급 FA이기에 최소 8억 원 이상의 보상금과 20인 외 보상 선수까지 추가로 내줄 수도 있다.
이에 최원태의 영입을 원하는 팀 역시 꼼꼼하게 득실을 따져보고 계약을 확정할 수밖에 없다.
최원태의 거취가 완료된 이후 FA 시장은 다시 답보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남은 FA는 임기영, 서건창(이상 KIA)과 류지혁(삼성), 하주석(한화), 이용찬(NC), 김강률(두산), 김성욱(NC) 문성현(키움)인데 나이와 기량 등을 감안할 때 이적이 쉽지 않고, 원소속팀 역시 '후한 대우'를 해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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