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성적에도 만족 못한 홍창기 "2루타 더 많이 쳐야한다"
홈런 5개 쳤지만 2루타가 35개에서 18개로 줄어
"난 홈런보다 2루타, 더 강한 타구 치도록 준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야수 홍창기(31)가 2024시즌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 최다 타이인 5개의 홈런을 친 그는 "홈런 숫자는 늘었지만 2루타가 줄었다. 내 방향성은 2루타, 3루타 등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홍창기는 올해 LG의 붙박이 주전 외야수로 좋은 성적을 냈다.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36 176안타 5홈런 73타점 10도루 9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홍창기는 올해도 리그에서 출루율 0.447로 '인간 ABS(투구 판정 시스템)'임을 입증했다. 통산 출루율 0.430으로 레전드로 꼽히는 故 장효조(0.427)를 제치고 50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통산 출루율 1위까지 올랐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그는 2024시즌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뒤 취재진을 만난 홍창기는 "3년 연속 좋은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부족한 것을 보완해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그는 붙박이 리드오프이자 주전 우익수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대표팀도 가보고 개인 성적도 타율 등에서 가장 좋았던 시즌이라 기억에 남는다"며 "그래도 보완할 부분이 있었다.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보완할 점을 언급한 그는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는 말에 "2023년보다 2루타가 줄었다"고 했다. 그는 2023시즌 2루타 35개를 쳤지만, 올해는 이 숫자가 18개로 절반 가깝게 줄었다.
총 안타 개수는 174개(2023년)에서 176개로 늘었고, 홈런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5개로 상승했으나 그의 지향점이 아니었다. 홍창기는 다음 시즌 보다 강한 타구를 생산해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홍창기는 "홈런은 늘었지만. 내 방향성은 (홈런보다) 강한 타구로 2루타, 3루타를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에는 그게 줄었는데, 2루타를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타자 중 가장 선구안이 좋다는 홍창기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된 ABS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는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도 "최대한 (판정을) 신경 안 쓰는 것이 중요하더라. 모든 선수가 같은 존에서 플레이한다"고 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