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MVP' 두산 곽빈, 달라진 한화 타선에 뭇매…시즌 최다 6실점
월간 MVP 선정된 날에 부진, ERA 3.64로 상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날에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뭇매를 맞았다.
곽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6실점은 곽빈의 시즌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다. 그는 지난 4월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9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두 달 만에 최악의 투구를 펼친 곽빈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18에서 3.64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곽빈은 KBO리그 5월 MVP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3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두산에도 경사였다. 두산 소속 국내 투수가 월간 MVP를 받은 것은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 8년 만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국내 최고의 선발 투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 6월에도 잘해서 두 달 연속 수상에 도전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곽빈은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점점 달라지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고전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감을 보였다. 피안타 8개 중 장타가 4개였고, 보크를 범하기도 했다.
2회까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잘 버티던 곽빈은 3회에 흔들렸다.
이도윤을 볼넷, 이원석을 안타로 내보낸 다음에 황영묵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장진혁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처리, 아웃 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4회에는 난타를 당했다. 곽빈은 장타력이 있는 노시환과 채은성,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이후 이도윤 타석 때는 보크를 기록, 1사 3루까지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잘 막아 추가 실점은 피했다.
곽빈은 5회 2사 2루 위기도 실점 없이 넘겼지만 6회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김태연과 이재원, 이도윤 등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결국 강판했다.
다음 투수 정철원이 제구 난조로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했고, 승계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와 곽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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