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6⅓이닝 무실점' 두산, '잔루 11개' 삼성 4-0 제압

5위 LG에 1경기 차로 추격…양석환 2타점 활약
삼성, 여러 차례 찬스 만들었지만 적시타 안 터져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승리로 4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토종 에이스 곽빈의 시즌 첫 무실점 호투와 양석환의 2타점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기분 좋게 4월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에 4-0으로 이겼다.

지난 16~18일 대구 3연전에서 삼성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두산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즌 16승(17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5위 LG 트윈스(16승2무14패)와 승차도 1경기로 좁히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18승1무13패)은 잔루 11개를 기록하는 등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4연승이 무산됐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6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쳐 무실점을 기록,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 양석환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석환은 25일 NC전부터 최근 5경기에서 네 차례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면서 13타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 좌완 투수 이승현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2승)의 멍에를 썼다.

역투하는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날 두산은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다. 1회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가 됐고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1루 주자 허경민도 양의지의 희생타 때로 과감하게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적극적 베이스러닝이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앞서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김성윤이 곽빈의 바깥쪽 커브에 꼼짝 없이 당하며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초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얻었지만, 강민호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숨을 돌린 두산은 추가 득점을 올렸다. 6회말 김재환의 볼넷과 양석환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강승호의 적시타에 헨리 라모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4-0으로 벌렸다.

곽빈에 이어 등판한 두산 불펜도 단단했다. 최지강은 7회초 2사 2, 3루에서 이재현을 범타 처리했고 김강률도 8회초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을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4연승이 무산됐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