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우 AG 태권도 품새 금메달리스트' 강완진, 30일 잠실야구장서 시구

두산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두잇포유' 첫 번째 주인공
강완진 "야구팬들에게 태권도를 알릴 기회 주어져 영광"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금메달리스트인 강완진이 30일 잠실 야구장 시구자로 나선다.(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강완진(25) 선수가 이번 주말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최강 10번 타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팬 소원 성취 프로젝트 '두잇포유'의 첫 주인공으로 강완진 선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열렬한 팬인 강완진은 오는 30일 두산과 KIA타이거즈전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에 나선다.

강완진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야구의 매력에 빠졌고 두산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는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힘든 시간이 정말 많았다"며 "그때마다 두산 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강완진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시구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두잇포유'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그는 '잠실야구장 마운드에서 시구', '이승엽 감독 만나기'라는 두 가지 소원을 모두 성취했다.

강완진은 이번 시구를 통해 '태권도 품새 종목 알리기'라는 목표도 갖고 있다.

현재 태권도 품새 종목은 3개의 실업팀만이 있으며 선수들은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생업을 위해 은퇴 기로에 선다. 20대 중반인 강완진도 올해가 끝나면 도복을 벗을 예정이다.

강완진은 "한국 최고 프로스포츠인 야구팬들에게 태권도를 알릴 기회가 주어져 정말 영광스럽다"며 "종목은 다르지만 존경하는 이승엽 감독님을 보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는데 두산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