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술시장 세계 16위…1인당 한해 80리터 마셨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2.8%…맥주 57% 차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주류시장 규모가 34억5200만리터로 전 세계 16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세계 주류시장 동향 및 소비현황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15세 이상 인구(4300만명) 1인당 80.3리터를 들이킨 셈이다.

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147억3000만달러(한화 17조규모)이며, 2005~2014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 세계 주류시장에 비해 소주, 위스키, 브랜디, 진, 럼 등 특수 증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로 매우 컸다. 가장 비중이 큰 주류는 맥주로 전체 57.1%를 차지했다.

성장률이 높은 주류는 샴페인, 멕시코 전통주인 테킬라와 메스칼, 스틸와인 등이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작았다.

2005~2014년 한국 주류시장 규모 및 시장가치 그래프./ⓒ News1

주류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으로 지난해 소비량이 686억7700만리터(29.6%)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미국인의 소비량 302억3000만리터(13%)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이어 브라질 146억5600만리터(6.3%), 독일 115억7300만리터(5%), 러시아 113억2800만리터(4.9%)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국 시장점유율 58.8%, 상위 10개국은 73.3%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주류시장 규모는 1조1804억달러 규모로 가공식품 2조4891억달러의 47%, 비알코올 음료 7631억달러의 155%에 해당했다.

최근 10년간 주류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높은 국가는 인도 12.9%, 베트남 10.9%, 나이지리아 8.4%, 중국 6.5%, 말레이시아 5.7% 순이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2010년 기준으로 6.2리터이다.

한국은 12.3리터로 2배 수준이며, 전 세계 15위권이었다. 음주행태위험도는 5점 만점에 3점으로 미국·중국·일본 2점보다 1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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