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 '중부 대설특보'…항공기 15편·여객선 60척 '꽁꽁' 통제

중대본 1단계 가동…대설 위기 경보 '주의' 격상
북한·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 8곳 탐방로 금지

강원 일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21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서 한 시민이 차량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눈을 치우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강원도 영동 지역에 21일 내려진 대설 특보가 수도권 등 중부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강원·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수도권과 강원 내륙은 오전에 그칠 전망이다. 충청권 지역은 오후에 눈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행정안전부는 서울·강원 같은 중부 지방에 대설 특보가 발표되면서 이날 오후 8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항공기 15편(제주 7편, 포항·경주 3편, 원주 2편, 김포 3편) △44개 항로 여객선 60척(제주~우수영, 포항~울릉 등)이 대설과 풍랑으로 통제되고 있다.

강릉 시도 1곳, 울진 국도 1곳, 영주 국지도 1곳도 대설로 통제가 이뤄졌다. 또 북한산, 설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8곳의 탐방로 221개도 진입이 금지됐다.

국토교통부는 대설 특보에 따라 비상 제설 근무에 나섰다. 도로공사도 중부 내륙선·영동선·서울 양양선 등 전국 11개 노선에 제설 장비 165대와 인력 218명을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강원(고성, 남·중·북부 산지)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졌다. 서울(4곳), 경기(26곳), 인천(인천 ·강화), 강원(17곳), 충북(충주·제천·단양), 경북(상주·문경·영주·봉화·울진), 울릉도·독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남(산청)에는 대설 예비 특보가 발령됐다.

최근 3시간 동안 신적설량은 △강원 고성 항로봉 5.1센티미터(㎝) △강원 동해 4.8㎝ △경북 울진 3.4㎝ △서울 관악 3.3㎝ △경기 가평 2.3㎝ 순이다.

행안부 측은 "출근 길 도로 적설과 결빙을 대비해 취약 시간대 제설과 제빙을 철저히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