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한덕수·추경호 소환 통보…날짜 조율 중"
"국무위원 4명 참고인 조사…국회 발언과 비슷한 내용"
- 정윤미 기자,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이기범 기자 = 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 관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백브리핑을 통해 "한 총리와 추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며 "별도 연락이 갔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단 관계자는 '국무위원 4명의 참고인 조사 진술 내용이 일치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국회 발언한 내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야기했다"며 "전반적으로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고 답했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총리,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국무위원 등 11명에 대해 공식 출석을 요구했다.
비상계엄 국무회의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는 오후 10시 17분부터 22분까지 5분간 용산구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5분가량 진행됐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당시 회의에서 계엄 선포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종료 직후인 오후 10시 23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하고 28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무위원들은 4일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에게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국무위원 4명 가운데 조 장관만 확인되고 있다. 조 장관은 전날(12일) 국무위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 특수단 소환조사도 받았다. 조 장관은 4일 오전 국무회의에 불참하고 다음 날(5일) 국회에서 "(국무회의에서) 계엄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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