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아빠 "형 둘 먼저 보냈는데, 비난 댓글에 얘까지 그럴까 걱정"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트로트 가수 박서진(29)이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명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극단 선택을 했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박서진의 집을 기습 방문한 부모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던 박서준의 아버지는 최근 친구의 장례식에 다녀왔다고 고백하며 "배도 이제 안 타려고 한다. 마음이 심란하다. 나 죽고 나면 네가 편하겠지"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종합검진 결과 부모님 두 분이 우울증이라는 결과가 나온 걸 두고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아빠의 행동을 보니 마음이 심란해 보인다"라고 했다.
박서진은 다음 날 가족과 함께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다. 아버지는 상담사에게 "서진이 때문에 (내가) 마음고생하고 있다. 전에 잘 안 풀려서 서진이가 약을 한 번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박서진은 깜짝 놀랐다. 박서진은 "남들한테 이야기를 안 하고 싶었다. 장구를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가다 보니 온갖 말을 듣게 됐다. 가수 품위 떨어뜨린다고. 팬클럽도 떠나고. 약을 먹게 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아버지는 "댓글에서 얄궂은 소리를 하면 충격을 받아서 또 약을 먹지 않을까. 내가 서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었다. 형 둘을 보내고 얘까지 보낼까 싶었다"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박서진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가정사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박서진은 20대 초반 무렵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그가 방송을 통해 "군 입대 전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군대 가기 전 메가 히트곡이 목표"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조명됐다.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시청자 기만 의혹이 불거졌고, 방송 출연 반대 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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