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봉구 아파트 화재 시작점, 70대 남성 2월 초 조사"

국과수 "전기적 요인 아닌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 가능성"

성탄절인 25일 오전 4시57분쯤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봉소방서 제공) 2023.12.25/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임윤지 기자 =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처음 불이 시작된 호실 거주자인 70대 남성을 내달 초에 조사한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실화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김모씨를 2월 초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당초 경찰은 김씨를 이번 주 중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병원 환자 감염 우려 및 입원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5일 새벽 도봉구 방학동 모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소방 등과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 후 '실화'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화재는 이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시작됐는데, 현장에는 다수의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됐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최근 도봉서에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아니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인 김씨) 작은아들이 동행 출석한다고 해 2월 초순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