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 집단괴롭힘 진상조사…"피해자 고소하면 수사"
액체 뿌리고 외모 비하…"폭력 예방·대처 점검"
- 김동규 기자,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송상현 기자 = 중앙경찰학교에서 예비경찰 교육생들의 학교폭력·따돌림이 있었다는 의혹에 경찰이 대대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한다.
경찰청 감찰담당 관계자는 8일 "중앙경찰학교를 포함해 경찰 교육기관에서 폭력 등의 예방 및 대처방안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 수사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은 임용이 안됐기 때문에 감찰할 수 없으며 임용된 경찰이라도 과거 문제로 감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피해자가 고소하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교육기관으로는 중앙경찰학교,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구원이 있다.
경찰은 경찰학교 312기 예비경찰 교육생 6명이 또 다른 교육생 A씨를 집단으로 괴롭힌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생활실 등에서 A씨의 행동과 외모를 비하하고 수업 중 A씨의 옷에 불상의 액체를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경찰학교는 공개채용으로 선발되는 신임 순경과 특별채용으로 선발되는 경장 등을 8개월간 교육하는 기관으로 현재 312기가 재학 중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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