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성소수자 동아리, 현수막 훼손 당해
"성소수자들의 입학·졸업 축하현수막 걸었다가 훼손"
- 정윤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고려대 성소수자 동아리 '사람과사람'은 24일 SNS(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비 성소수자들과 소통하려고 '2014년도 퀴어가이드' 배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라며 "고려대학교 성소수자들의 입학과 졸업을 축하하는 동아리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고 밝혔다.
또 "현수막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발견한 것은 잘려나간 현수막 끈의 잔해였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문과대 학생회에서 진행한 '5·18광주민주화운동 사진전'과 이샛별 학생이 내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찢긴 사례를 들고 "이 사건들은 공통적으로 '혐오를 표현할 자유'란 생각으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잔인하게 짓밟는 행동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람과사람은 이번에 일어난 몰상식한 테러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 사회적 약자들이 어렵게 낸 목소리에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한 뒤 자유란 이름으로 포장돼서는 안 된다"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고 밝혔다.
news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