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비아그라 '카마그라' 밀수입 6명 입건

여행 중 효능 듣고 직접 복용해본 뒤 밀수입

인도산 비아그라 '카마그라'.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figure>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도산 발기부전 치료제인 '카마그라'를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인모씨(35)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달까지 8회에 걸쳐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박스당 7000원에 570박스의 카마그라를 사들인 후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박스당 5만~7만원에 판매해 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또 무역업자인 정모씨(38) 등 5명은 올해 1월부터 이번달까지 인터넷 또는 현지구매를 통해 밀반입한 770박스의 카마그라를 인터넷 등을 통해 팔아 3500만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신품인 '슈퍼 카마그라'를 광고하면서 발기부전 뿐 아니라 조루에도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조루 치료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 아잔타사가 비아그라를 카피해 만든 카마그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 전문의약품으로 주성분인 '실데나필'은 오·남용 의약품으로 지정 고시돼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인씨 등은 어학연수나 여행차 필리핀과 태국 등을 갔다가 카마그라의 효능을 전해 듣고 직접 복용해 본 후 밀수입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외국산 전문의약품을 밀수입해 판매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