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소방청, 지하주차장 전기자 화재 진압용 무인로봇 개발

연내 공동 개발 후 내년 배치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2024년 중앙동 합동 소방훈련'에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소방관들이 진압 시연을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연내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소방장비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달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소방장비 제공 의사를 밝혔다. 소방용 무인차량 개발은 정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포함된 주요 대책 가운데 하나다.

소방청은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방수포를 장착하고 내열성을 강화한 지하주차장 화재진압용 차량개발을 요청했다. 양 기관은 3일 다목적 무인차량 시연도 거쳤다.

소방청은 내년 상반기에 무인 소방로봇(차량형) 시제품 1대를 현장에 배치해 시험 운용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연말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배치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무인 소방로봇(차량형)은 화염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소방대원 진입이 곤란한 지하공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방장비 첨단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