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온 피자 먹고 있다"…두 곳에 주문 후 늦게 온 음식 결제 거부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두 지점에서 같은 음식을 주문한 손님이 먼저 배달 온 음식을 먹고 이후에 온 음식 결제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역대급 피자 주문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전주에서 치킨과 피자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A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연이 담겼다.

A 씨는 "비가 많이 오는 주말 기사님이 배달을 갔다가 음식을 다시 가져오셨다. '사장님 배달을 갔는데 이미 치킨, 피자 먹고 있던데요'라고 하더라. 회수된 음식보다 다 젖으신 기사님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객님께 전화했다. 전주에 안 살고 지금 등산 중이고 결제 못 한다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타 지점에 똑같이 주문을 넣고 먼저 온 배달을 받으셨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매장에서 주문한 건 결제도 안 하고 배달도 안 받고 다시 돌려보냈다. 그 후 아무리 전화해도 거절하고 연락을 회피하더라. 너무 화가 났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A 씨는 배달앱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배달앱 측은 "고객님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에 A 씨는 고객을 영업방해로 신고했다. 그는 "음식 조리 후 배달을 갔는데 주문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고객센터 측에 연락했는데 고객 ID로 정상적인 주문이 접수된 게 맞다고 한다"라고 연락했다.

이어 "전화로 상황이라도 설명해 주셨다면 저희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매장 전화도, 배달앱 측 전화도 회피하시는 상황이라 저희도 음식 금액에 대한 피해를 다 안고 갈 수 없어 허위 주문, 장난 주문으로 수사기관에 신고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인생 왜 저러고 사냐", "대리기사인데 비슷한 사람 봤다. 대리 호출 받고 차에 탔더니 '얼마에 오셨어요?' 하더니 '이제 전화 꺼놔야겠다' 하더라. 알고 보니 여기저기 다 불러놓고 제일 먼저 온 대리기사로 집에 가고 나머지 기사들 전화 안 받고 시간 낭비하게 하는 사이코패스",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건지. 저게 말이 되나", "처벌 제대로 못 하면 모방범죄 생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