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참사에 '토마토주스' 조롱글 남긴 남성…강남 묻지마 식빵테러[주간HIT영상]

(X(옛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첫 번째는 시청역 참사 당시 CCTV 영상입니다. X(옛 트위터)에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순간적으로 불빛이 번쩍이며 역주행 승용차가 인도를 덮쳤고, 그곳에 서 있거나 지나가던 시민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이 충격으로 인도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도 부서져 수 미터를 튕겨 날아갔고, 차도와 인도를 나눈 가드레일 쇠봉이 산산조각 나 인도에 나뒹굴었습니다. 차는 그 뒤로도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리저리 휘저으며 다른 보행자들을 들이받았고, 교차로를 가로질러 반대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에 다다라서야 브레이크를 밟은 듯 멈춰 섰는데요. 사망한 9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에 대해 6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JTBC 갈무리)

두 번째는 '시청역 역주행 참사' 피해자 추모 공간에 조롱 편지를 두고 간 남성입니다. 5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장우산을 든 20대 남성 A 씨가 사고 현장 추모 공간에 불쑥 나타난 모습이 담겼는데요. A 씨는 추모 글귀와 국화꽃이 가득한 현장에 다가와 쪼그려 앉아 뭔가를 두고 일어선 뒤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A 씨가 두고 간 메모에는 희생자를 조롱하는 글이 적혀 있었는데요. A 씨는 해당 메모에 빨간색 펜으로 '토마토주스가 돼버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습니다. A 씨가 메모를 남긴 후 이를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자, A 씨는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 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히고, 상세한 범행 동기 및 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세 번째는 서울 강남 인근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묻지 마 식빵 테러'입니다. 지난 2일 피해자 B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만약 식빵이 아니라) 칼이나 염산이었으면…"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여성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뒤쪽 문으로 들어와 앉아 있는 손님들에게 식빵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손님들은 놀라서 쳐다보고, 식빵을 던진 사람은 빠르게 뛰어 현장을 빠져나갔는데요. B 씨는 경찰의 미온적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경찰서 가서 진술서 다 쓰고 영상도 다 보여줬는데 담당 형사분이 오셔서 제게 '얼굴도 안 나오고 CCTV로는 절대 못 잡는다'면서 '이거 말고도 중범죄 사건들 많은데 안 다쳤으면 된 거 아니냐. 그냥 가라'고 하더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황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명백한 묻지 마 식 범죄를 저지른 이와 또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한 경찰의 대응에 분노했습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