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회 "의대생 휴학 승인하고 정원 재조정해야"

"의대 교육 및 의료 파행 막기 위해 조치해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오후 전체 교수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건물로 교수 및 의료진 등이 들어가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거점국립대학교교수연합회(거국련) 회장들이 의대 교육과 의료 파행을 막기 위해 의대생 휴학을 승인하고 의대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국련은 11일 교육부 장관과 각 대학 총장에게 "의과대학 학생들의 보호와 의과대학 학사 운영의 정상화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국련 측은 "의과대학 교육은 1년 단위로 진행되고 블록화돼 학생들에게 복학을 강제한들 정상화되지 않는다"며 "증원이 이뤄지는 각 대학 교육 여건이 악화됐는데 유급마저 발생하면 올해 신입생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내내 정원의 두배가 넘는 동료들과 수업을 받게 돼 교육은 부실화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료 교육 부실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원 재조정을 촉구했다. 또 의대 쏠림 현상을 토로하며 비의과 대학의 학사 운영 파행과 학문 생태계 파괴를 막을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거국련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통해 노출된 우리나라의 심각한 교육과 입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