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쉬웠던 3월 첫 모의고사…'취약점 점검' 등 활용법 찾기
N수생 빠진 시험…수능 성적 예측은 금물
시험 운용 원칙 세우는 데 활용…선택과목 변경은 신중해야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치러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교육계 입시전문가들은 29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으로 대거 유입될 N수생이 빠진 시험이라 가채점 결과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거나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대신 틀리거나 풀기 어려웠던 문항을 다시 살펴보고 자신의 취약점을 진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먼저 1교시 국어 영역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중 언어는 어렵게 출제된 반면 매체는 평이했다. 화법과 작문은 평이한 난도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학에선 낯선 작품이 다수 출제됐지만 선택지가 평이한 수준이었고 독서는 추론 문제보다는 일치, 불일치를 고르는 문제들이 출제돼 지난 수능에 비해 수험생들이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킬러문항이 배제됐고, 2~3점대 문항의 난도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3교시 영어 영역은 1등급을 받은 응시자 비율이 4.71%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3월 학평을 수능 경향이나 자신이 받을 수능 성적을 예측하는 수단으로 보는 것은 금물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3월 학평을 통해 현재 위치를 진단하되, N수생이 포함될 때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며 "의대 증원 여파로 자연계열 N수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니 N수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성적이 떨어질 수 있음을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스 관계자는 "국어와 수학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을 보는 순서, 시간 배분,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의 대처 방법, 점심시간 활용 계획, 4교시 탐구영역 전 볼 자료 등 '시험 운용 원칙'을 세우는 데 이번 학평을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틀린 문제는 반드시 다시 풀어봐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3등급 성적대 학생은 오답노트를 만드는 걸 추천하고, 4등급 이하의 틀린 문제가 많은 학생은 개념을 먼저 확인하고 풀이를 참고해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전했다.
선택과목 성적이 아쉽더라도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5학년도 입시에선 서울 주요대학이 선택과목 지정을 대부분 폐지했다"며 "미적분·기하를 선택해야만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던 요건을 폐지하면서 수험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지 못하면 과목 변경을 고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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