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김용호 사망에 조국·박수홍 명예훼손 등 '공소기각'(종합2보)

유튜브 운영하며 수사·재판 다수 받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방송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전현직 출연진 3명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3.6.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노경민 조아서 기자 = 유튜버 김용호씨(47)가 12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와 재판이 강제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낮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4층 출입문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의 사망으로 김씨 관련 재판과 수사가 '공소기각'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용호연예부장을 운영하며 정치인·연예인 관련 의혹을 제기하다 명예훼손 등 혐의로 다수의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다.

당장 13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1심은 가세연과 출연진이 조 전 장관과 자녀들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김씨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배우자 김혜경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었다. 한예슬, 박수홍 부부, 이근 대위 명예훼손 혐의 재판 등도 진행 중이다.

김씨는 부정적 폭로를 하지 않는 대가로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낸 혐의(공갈)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를 받으며 1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앞서 11일에는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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