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강서구 구정 공백 5개월…최단기간 내 정상화할 것"
"고도제한, 강서구 97% 영향…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비리로 해임·징계받는 사람 선택하겠나"…지지 호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10일 "구청장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1분 1초를 아끼며 업무를 파악하고 최단 기간 내 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선거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 없는 구정 공백이 5개월이나 됐다"며 "하루빨리 구정을 정상화하고 강서 주민의 삶을 살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다. 진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40일, 선거운동 기간 13일간의 소회와 관련해 "경찰 공무원으로 살아온 33년만큼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정리했다.
그는 "마곡지구의 개발이 완료되고 고도제한 완화가 실현된다면 10년 후의 강서는 지금과 또 다른 미래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강서의 성장 잠재력을 촉진시킬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 △원도심·노후주택단지 재개발 및 주거환경 개선 사업 △생활 속 안전대책 마련 △전세사기 피해 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 등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특히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해서는 "고도제한 문제로 인해 강서구의 대부분인 97% 정도가 영향을 받고 원도심·구도심이 노후화되고 낙후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세입자의 권리, 균형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강서구민의 선택의 시간이다. 비리로 공직에서 해임, 징계받는 사람을 선택하겠나, 33년 공직에 봉사한 청렴한 공직자를 선택하겠나"라며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을 선택하겠나, 범죄 경력 하나 없는 깨끗한 사람을 선택하겠나"라고 경쟁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만난 주민들은 윤석열 정부 1년6개월이 16년 같다면서 투표로 심판한다고 했다"며 "이번 보궐선거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7일 오후 6시 투표율 22.64%로 마감되면서 역대 지방선거·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그만큼 이번 보궐선거가 가진 정치적 의미 등에 대한 구민 관심과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진 후보는 "구에서 이뤄지는 작은 지자체 보궐선거임에도 지방선거보다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구민의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고, 김태우 후보를 재공천한 데 대한 문제(의식)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문제로 지원 유세를 1차례밖에 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한 번이든 두 번이든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 대표가 이번 선거에 보이는 관심과 성원, 지지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이번 선거가 가진 정치적 의미가 향후 민주당과 정축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아 개인적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민주주의와 민생을 회복하는 계기, 윤석열 정부가 잘못을 되돌아 볼 계기로 삼는 데 저 자신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는 서울 강서구 1곳에서 진행된다. 지난 6~7일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는 보궐선거 당일인 오는 11일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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