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부터 생필품까지 남편에게 사달라는 시댁, 지긋지긋"…며느리 하소연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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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아들에게 전화해 주문해달라고 부탁하는 홀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이 필요하다고 하면 다 사주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출산을 앞둔 결혼 1년 차 A씨는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남편한테 전화해서 주문해달라고 하는 홀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다. 연애 초에는 뵈러 가면 마트에서 쌀, 샴푸, 클렌징폼 등 필요한 거 남편이 사드리는 거 보긴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칫솔이나 생필품 주문해달라고 종종 사드리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리가 조금 불편하시니 5분 거리라도 힘들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전기 그릴, 면도기(15만원대)까지 얘기하시니 짜증이 난다. 이사하실 때 가전제품 200만원짜리 말씀하시길래 현금 100만원 드리고 끝냈는데 추석 때는 물티슈, 칫솔 좀 시키라더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필요한 거 다 사드려야 하나. 시아버지는 돈 관리 제가 하는 거 아시고 제가 많이 버는 거 아시긴 하는데 그렇다고 여유롭다고 생각하시는 건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친정은 사달라고 하시는 게 아예 없다. 임신하고 밥 한 번 사주신 적 없으신데 사드리는 게 맞는지, 남편도 제 눈치 보면서 이거 사달라고 하셨는데 '사 드려도 돼?' 이러는데 지긋지긋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런 얘기 남편한테 하면 이해해달라, 변하고 있지 않느냐. 환경이 달라서 그렇다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거냐. 실제로 시아버지가 남편한테 제가 이기적이라고 했다더라. 남편 집이 이상한 건지. 노후 준비가 돼 있다는 남편 말 믿고 결혼했으나 확인은 안 했지만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라는 게 남편 말인지 진짜 시아버지 말인지 몰라도 이기적인 사람 되는 편이 낫다", "남편 용돈에서 제해라. 그래야 남편이 알아서 정리할 것이다", "저희 시댁 특히 시아버지가 자주 그러셨는데 사달라는 거 하나씩 사드리다 보니 끝이 없고 점점 더 큰 거 요구하시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