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끝마다 '우리 엄마'…선물 준 지갑도 엄마 준다는 남친" 30대女 결별 고민

누리꾼들 "그냥 도망가라"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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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사건건 말끝에 '엄마 엄마'를 달고 사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데이트 때마다 매번 '우리 엄마도 좋아하시겠다' 말하는 남친을 둔 여성 A씨가 고민을 토로했다.

A씨는 "좋은 곳에 놀러 가거나 맛있는 걸 먹을 때마다 항상 '우리 엄마도 이런 거 좋아하는데', '우리 엄마도 데려오면 참 좋아하시겠다' 이 말을 매번 한다"며 "이젠 먹다 체할 것 같다.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다는 A씨는 지금은 비슷한 상황에 처해질 때마다 답답하다고 호소하며 "그럼 그냥 엄마랑 연애해라"라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최근에도 생일선물로 지갑과 가방을 사줬지만, 남자친구가 "백팩은 내가 쓰고 지갑은 엄마를 주겠다고 했다"며 "서른이 넘은 남자들은 정서적으로 독립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엄마' 거리는 사람들은 결혼해서 여자 고생시키는 경우 너무 많은 것 같은데, 30대 커플이고 곧 만난지 일년이 되는데, 더 사귀어야 할지 모르겠다. 결혼하면 고부갈등이 벌어질 게 불 보듯 훤하다"고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내 남자친구가 똑같은 경우였어요. 그래서 나도 똑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엄마 갖다 드린다고 2인분을 포장한다고 했더니 표정이 떨떠름해지더라고요. '난 되지만 넌 안된다' 이거죠. 그 길로 헤어졌습니다", "마마보이 흉내를 내는 건가요? 저는 데이트 장소에 부르는 사람도 봤어요", "같이 일하던 사람이 유난히 엄마 얘기를 많이 했는데 알고 보니 외동아들이었어요. 엄마한테 여친 흉까지 보더라고요", "그냥 도망가세요", "저건 거울 치료다 답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