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이틀간 전국 최대 20㎝ '눈폭탄'…오늘밤 대설 예비특보

아침부터 시간당 3㎝ '강하고 많은 눈'
목요일까지 폭설 이어질수도…"교통안전 유의"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2024.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9일 새벽부터 수요일 10일까지 전라권 남동부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에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최대 20㎝ 이상에 시간당 3㎝ 이상 쌓이면서 강하게 내리겠다. 영하의 날씨에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눈은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 9일 오전에 내리기 시작해 낮 12시~오후 6시에는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으로 눈 내리는 구역이 확대되겠다.

밤에는 전국으로 눈이 내리겠다. 10일 오전 대부분 지역에 눈이 그치겠으나 강원·경북 동해안 등은 동풍 영향으로 눈이 계속 내리는 곳이 있겠다.

9~10일 예상 적설량(기상청 제공) ⓒ 뉴스1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안에 3~8㎝(많은 곳 10㎝ 이상), 그밖의 수도권에 5~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내륙·산지에 5~15㎝(많은 곳 강원산지 20㎝ 이상), 강원 동해안에 3~8㎝(많은 곳 10㎝ 이상), 충북 북부에 5~15㎝, 대전과 세종, 충남 내륙, 충북 중·남부에 3~8㎝(많은 곳 10㎝ 이상), 충남 서해안에 1~5㎝다.

남부 지방에도 최대 15㎝ 이상의 눈이 예상된다. 전북 동부에 3~8㎝(많은 곳 10㎝ 이상), 전북 서부 내륙에 1~5㎝, 전남 동부 내륙에 1~3㎝, 전북 서해안과 광주, 전남 중부 내륙에 1㎝ 내외의 눈이 오겠다. 경북 북부·남서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 5~10㎝(많은 곳 15㎝ 이상), 대구과 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산, 경남 내륙에 1~5㎝의 눈이 내리겠다.

제주 산지에는 이틀간 3~8㎝의 눈이 쌓이겠다.

이틀간 눈 대신 비가 내릴 경우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과 충청권, 전라권, 대구, 경북 내륙, 경남, 울릉도·독도, 제주는 5~20㎜, 경북 동해안과 부산, 울산은 10~40㎜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엔 아침부터 낮 12시~오후 6시 사이에,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북 동부, 경북 서부에 낮부터 10일 오전 0~6시에,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부에는 1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시간당 1~3㎝씩 쌓이겠다.

9~10일 강수 시나리오(기상청 제공) ⓒ 뉴스1

이번 눈은 북극 찬 공기를 품은 대륙 고기압과 일본 남부에 자리해 있는 이동성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저기압 영향 때문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내려오는 -30도(상층) 이하의 찬 공기, 즉 한랭이류가 남쪽에서 북상한 온난이류와 부딪히며 몽골께에서 기압골을 만든 뒤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발달해 한반도에 많은 눈을 뿌리겠다"고 설명했다.

많은 눈이 예상되면서 이날(8일)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경북 내륙 등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되겠다.

한편 이번 눈은 저기압 남하 정도와 고도의 기온에 따라 강수량과 형태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눈은 10일 전후 그치겠지만 목요일인 11일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내린 눈이 낮동안 얼어 빙판길이 만들어지거나 도로 살얼음이 끼겠다.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눈이 그치고 나면 기온은 평년 이맘때와 비슷하겠다. 다만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1~8도) 기온이 영하권이고, 낮 기온도 10도를 밑돌아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