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9월 모평보다 난도 오를 듯…"30일 실전 훈련 돌입 필요"

상위권 '변수관리'·중위권 '실수관리'·하위권 '개념다지기'
컨디션 없는 전략 무의미…"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필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0일 남으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막판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15일 전문가들은 '물시험'이었던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은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6월 모의평가 난도에 맞춰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영역별로 실전과 비슷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해진 시간 내 문제를 풀고, 어느 부분에서 시간이 부족한지 체크·보완하는 게 좋다"며 "연습할 때 모르는 문제는 넘기고 쉬운 것부터 풀어야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권, 변수 줄이고 고난도 공략

상위권 학생들은 변수를 최소화한 뒤, 고난도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능 시험장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쉬는 시간 점검 사항', '막힐 시 대비법' 등 행동강령을 만드는 게 있다.

박한영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전략담임실장은 "문제 풀이에만 매달리지 말고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나 순서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문제 관련 개념이나 유사 기출 문제를 확인하는 학습도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국어는 독서, 영어는 빈칸 추론 유형 등 고난도 문제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중위권, 실수를 줄여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중위권은 실수를 줄이는 게 곧 고득점 방법이다. 오답 문제를 몰라서 틀렸는지, 실수로 틀렸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선택지를 명확히 구별 못 하고 맞힌 문제나, 접근법이 확실하지 않은데 맞힌 문제까지 학습 범위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

김 실장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를 하면 안 된다"며 "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전 모의고사 문제와 기출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기출에서 요구하는 접근법을 정리하는 게 점수 유지·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하위권, 기출·EBS 개념 다져라

하위권 학생들에겐 기출과 EBS 교재로 개념을 다지고 맞힐 수 있는 문제를 공략하는 것을 추천했다.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실장은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돼 지난 몇 년간의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오답 정리를 통해 활용된 기본 개념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문제에 대한 분석과 EBS 교재에 있는 개념 설명이나 예시 자료 등을 밀도 있게 검토하고 학습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 빠진 전략은 무용지물

최고의 컨디션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앞선 노력도 무용지물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

김 실장은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조급해지기 마련인데,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게 좋다"며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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