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이초 교사 순직 반드시 인정돼야…공교육 회복 시작"
순직 심의 하루 전 "선생님 다치면 교육 불가능"
교총·교사노조·전교조 교원단체들도 순직 인정 촉구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의 순직 심의를 하루 앞둔 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생님의 순직은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선생님에 대한 순직 인정은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는 공교육 회복의 시작이며 교육공동체의 상처를 보듬고 나아가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학생을 열렬히 사랑했던, 교사로서 사명감이 높았던, 동료 선생님을 친절히 돕던 선생님을 잃었다"며 "선생님의 빈자리는 한 사람의 아픔을 넘어 사회의 비극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만 명의 교사와 시민들은 고인의 마음에 공감하며 교실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지켜달라며 절규했고, 눈물을 흘렸다"며 "선생님이 다치면 교육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에서도 순직과 관련된 각종 자료 제출부터 필요한 모든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며 ""다시는 선생님이 다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장 앞에서 '교육활동 보호 안전망'을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원단체들도 이날 서이초 사망 교사의 순직 인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100개 교원단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서이초 사건 이후 7개월이 지났음에도 선생님의 희생은 여전히 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도대체 교사의 어떤 죽음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 교사의 죽음은 제대로 수사나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인의 순직 인정에 대한 정당성은 이미 차고 넘친다"며 "교육당국과 인사혁신처가 현행 교원 순직 인정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일에 속히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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