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김계환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 녹취 확보
- 황두현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임세원 기자 = '순직 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의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김 사령관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복구하면서 그가 해병대 고위 간부와 통화하며 'VIP 격노설'을 언급한 통화한 내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나도 김 사령관으로부터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공수처가 김 사령관 본인의 휴대전화에서 물증까지 확보했다는 뜻이다.
박 전 단장 변호를 맡은 김정민 변호사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계환 사령관이 그렇게 말했다는 진술을 공수처에서 확보했다"며 "그걸 전제로 한 대화가 녹취가 되어 있다. 공수처가 가지고 있는 정보"라고 말했다.
공수처가 확보한 증언과 물증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단장의 '대통령실 수사 외압' 주장을 뒷받침한다.
박 전 단장은 지난해 7월 31일 해병대원 순직 당시 해병대 수사단 조사 내용을 보고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해 왔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2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조사기록의 이첩 보류 지시를 받고 박 전 단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김 사령관은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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