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의혹' 수사 속도…해병대 공보실장 소환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공보정훈실장을 소환했다.

공수처는 이윤세 해병대 정훈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해 7월 채 상병 사건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보고되던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공수처는 이 실장에게 당시 회의에서 오갔던 발언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 실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지만 자세한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공수처는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시작으로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등 주요 피의자들을 연이어 소환했다.

공수처는 그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장관 등 윗선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연루 정황도 나오는 만큼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ar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