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자 딸이 4.2억에 사들인 엄마 땅, 주변 시세는 5억~8.6억

오동운 측 "인사청문회서 성실히 답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2024.4.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황두현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로부터 경기 성남 재개발 예정지 땅을 주변 실거래가보다 수천만~수억 원 적은 돈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2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딸 오 모 씨는 성남 수정구 산성동 땅 60.5㎡(4억2000만 원), 은행 채무 1억1800만 원 등 약 3억3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산성동 땅과 건물은 오 씨가 20세였던 2020년 8월 어머니로부터 구매한 것이다. 해당 부지는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산성 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30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당시 2019~2020년 산성동에서 거래된 18평형대(60~62㎡) 단독·다가구 주택 매물 시세는 5억~8억60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오 씨의 매입 가격이 당시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최대 4억 원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토지 단가 기준으로도 오 씨의 부동산은 3.3㎡당 2200만 원으로, 3000만 원 내외로 형성된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 후보자 측은 "성남 부동산 매매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