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 압축 또 '실패'…수장 공백 사태 불가피
연내 후보자 선정 목표했으나 5차 회의에도 합의 못 이뤄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최종 후보 압축에 또 실패했다.
당초 추천위가 목표한 연내 후보 선정이 끝내 불발되면서 공수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5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천위가 지난달 첫 회의에서 올해 안에 후보 선정을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날 최종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한 추천위원은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비공개"라면서도 "5명 이상의 표를 모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천위는 이노공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과 여야 교섭단체가 각각 추천한 2명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는 추천위원 5명 이상의 동의로 선정된다. 추천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면 대통령이 한 명을 공수처장에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방식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가 내년 1월20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장 후보는 판사 출신의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서민석 변호사, 한상규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동운 변호사와 검사 출신의 이혁 변호사, 이천세 변호사, 이태한 변호사 그리고 검사로 임관해 판사를 지낸 최창석 변호사까지 총 8명이다.
추천위는 추후 6차 회의를 다시 열어 다시 후보군 압축에 나설 예정이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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