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교통사고로 ‘이재명 재판’ 불출석…법원, 증인 순서 변경

법원 '재판 공전' 우려…내달 9일 미래에셋 관계자 증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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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진행되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재판이 19일 오전 시작 50분 만에 종료됐다. 반대신문을 하기로 한 유 전 본부장이 나오지 않아 재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재판의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은 앞서 5일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다.

검찰은 재판 지연을 우려하며 증인신문 순서 변경을 제안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거동이 불편하고 2주 후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사 의견이 있었다"며 "내달 9일 유 전 본부장의 증인 출석도 불투명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 반대신문을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이 사건에서 유 전 본부장 증언이 상당히 압도적"이라며 "주신문 뒤 반대신문하고 (증거) 탄핵되는 통상의 재판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유 전 본부장이 내달 9일 출석할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태"라며 "출석 가능성만 가지고 증인신문 일정을 진행하면 기일이 여러번 공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 신문을 미루고 내달 9일 미래에셋 박모씨, 내달 12일 한국신용평가 관계자 오모·고모씨 증인신문을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출석할 수 있으면 반대신문이 즉시 속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증인신문은 예정대로 유 전 본부장 신문 후 하기로 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