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김진욱 처장 임기내 마무리 힘들듯"
"유병호 사무총장 조사 늦어져…물리적으로 한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20일 4차 회의…김태규 유력 거론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감사원의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 내에 사건을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19일 김 처장 임기 내 사건 처리 가능성에 대해 "유병호 사무총장의 소환 조사가 늦어졌다"며 "임기 내 종료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의 임기는 다음달 20일까지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위법한 표적 감사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의 다섯 차례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10일 공수처에 출석했다.
당시 유 사무총장의 소환 불응에 대해 일각에선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처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새 처장이 사건을 맡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사무총장은 소환 조사 당시 "그런 거 없습니다"라며 시간 끌기 의혹을 부인했다.
유 사무총장은 소환 조사에서 상당수의 질문에 대해 "추후 의견서를 내겠다"며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는 아직 유 사무총장으로부터 의견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0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해 4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판사 출신의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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