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뇌물 수수' 현직 경무관 공수처 출석…피의자 신분 조사
직무 청탁 받고 1억2000만원 수수 혐의
- 이세현 기자
(과천=뉴스1) 이세현 기자 =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무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 김모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공수처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선규)와 3부(부장검사 송찬진)는 이날 김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로부터 직무 관련 청탁을 받고 1억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경찰청에 보임하기 전 다른 지방 경찰청에 재직하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앞서 11일 김 경무관의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2월과 3월에도 김 경무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 관계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올해 초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다 혐의를 구체화한 뒤 강제수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인지 사건을 강제수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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