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한남4구역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공사비 인상분 314억 부담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원형 타워의 ‘플로랄 리프 게이트’. /삼성물산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착공 전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고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물산이 부담하는 314억원은 최근 1년간 건설공사비지수 기준으로, 착공 기준일까지 약 28개월에 해당하는 물가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 비용이다.

예컨대 착공 전까지 물가 인상으로 400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할 경우 시공사가 314억을 직접 부담하고 조합은 차액인 86억만 부담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총공사비에 내진 특등급 설계·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포함한 650억원 규모의 비용을 반영해 향후 예상되는 공사비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 수를 조합 설계 원안의 2331가구보다 29가구 많은 2360가구로 제안했다. 3.3㎡당 일반분양가를 약 70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조합이 추가로 얻는 분양 수익은 약 3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적으로 시공사가 가져가던 분양 가구의 발코니 확장 옵션 판매수입 전액을 조합에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아파트·상가 미분양 시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대물 변제하겠다는 조건도 내놨다.

삼성물산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조합이 필요한 사업비에 대해 3조원 이상 책임 조달할 계획이다. 한남4구역 시공사는 다음달 18일 결정된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