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촌에 최고 37층 높이 빌딩 조성…'개방형 녹지' 도입

녹지·보행환경 개선으로 도심 재생 가속화
워크라운지·스카이라운지로 문화·여가 공간 제공

동자동 인근.(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이 녹지와 복합문화공간을 품은 업무시설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동자동 제2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도심 내 부족했던 녹지와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개방형 녹지를 핵심으로 한다. 대지 내 지형 단차를 활용해 한강대로와 후암로를 잇는 녹지 공간을 마련하고, 보행자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녹지와 접한 공간에는 마트와 푸드코트가 결합한 '그로서란트'를 도입해 지역 내 부족했던 상업 기반을 보완할 계획이다.

재개발 구역은 지하 7층, 지상 37층 높이의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청년층과 지역 근로자를 위한 워크라운지가 지상 23층에 위치한다. 남산과 서울역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테라스정원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여가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시와 갤러리, 북라운지 등을 포함한 이 공간은 서울역 주변의 정보 제공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보행과 도로 환경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강대로변에 위치했던 지하철 출입구와 환기구를 민간 대지로 이전하고, 후암로변 미개설 도로를 개설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여기에 동자공원을 새로 조성해 오랜 기간 부재했던 정비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자동 제2구역 재개발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맞물려 도심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