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신도시 분당 이주시 LH 오리사옥, 일산 이주시 창릉신도시 고려 가능”

“1기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성 냉정히 봐야”
“내년 1월 고양창릉·2월 하남교산 등 차례로 분양”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기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곳이 한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 진행 시 LH 오리사옥 등을 활용한 이주 대책도 고민했다.

21일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만난 이한준 사장은 “(1기신도시) 선도지구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하겠다고 손들고 있다”며 “선도지구로 지정할 경우 정상적으로 굴러갈 지구가 얼마나 될지 냉정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지정이 된 후 자기부담 문제가 나오는데, 이 액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경제성 부분으로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당은 확실하니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 다른 지역의 경우 자기 부담이 과연 어느 수준으로 나올 것인가, 이게 가장 핵심 요소”라며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고민해서 결정할 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1기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시 추진될 이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사장은 “이주대책 문제는 좀 정밀할 필요 있는데, 분당 오리역 일대는 LH 사옥·하나로마트 부지·법원 부지 등 유휴부지가 매우 많다”고 전했다.

이어 “일산에서 진행될 경우 창릉 신도시를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산본의 경우 산본신도시 옆 중공업지역 있어 그걸 활용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고양 창릉을 시작으로 3기신도시 주택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사장은 “내년 1월 고양 창릉, 2월 하남 교산, 3월 부천 대장, 5월 남양주 왕숙 등 차례로 3기신도시에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불어 정부에 매입임대 사업 정상화·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에 투입할 인원 충원을 요청했다. 그는 “매입임대 사업을 정상화해야 하고 전세사기 피해자도 온전히 구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불어 내년 착공 물량이 6만가구인데, 이거 하려면 아무래도 인력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 서리풀 등 또 4곳 늘어났는데, 이거 하려면 도저히 현재 인력으론 안 된다는 차원에서 정부랑 협의 중”이라며 “100% 만족할 정도로 인력 충원은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정부도 LH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