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호텔급 숙박시설…외국인 관광객 머물 곳으로[르포]

"어떤 레지던스보다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17일 방문한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 현장. 준공 절차가 끝난 레지던스 내부에선 마무리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객실 내부엔 기존 호텔이나 레지던스에선 볼 수 없었던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등이 구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도심 5성 호텔급 생활 숙박형 시설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 기업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그룹)이 서울 종로·을지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건설한 생활 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가 9월 준공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나섰다.

지하 6층~지상 20층에 756실(전용면적 21~50㎡) 규모로,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서울 최중심부의 숙박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르지오 지팰리스는 서울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상당한 입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청계천·남산 등 관광지가 인접해 있고, 근처에는 대기업들이 위치해 비즈니스 숙박 수요도 있다.

특히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투숙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서울 중심부 고급 호텔들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종료 이후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광지와 서울 도심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추후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3만 9000㎡ 부지에 고급 주거 단지와 초고층 빌딩, 녹지광장, 쇼핑센터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과정이 마무리된다면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를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방문한 객실 내부는 어느 정도 투숙객을 맞을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넓은 객실인 전용 50㎡는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했다. 거실 1개와 방 2개로 구성된 전용 50㎡ 객실은 투숙객 3~4명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하게 느껴졌다.

각각 전용 30㎡, 41㎡, 50㎡로 구성된 객실들은 투숙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내부에는 와인셀러,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취사도구 등이 있어 객실에서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에는 없는 발코니도 객실에 개방감을 더한다. 서비스면적에 해당하는 발코니를 도입하면서, 실사용면적을 약 9㎡ (2.8평)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성 호텔급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우스키핑, 메일박스, 렌탈하우스 등 중장기 투숙객을 위한 서비스도 구비돼 있다. 건물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스크린 볼링장 등 다양한 부대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는 글로벌 레지던스 기업인 미국 블루그라운드와 손을 잡고 프리미엄 장기 숙박 서비스에도 나섰다.

디블록그룹과 블루그라운드 한국 독점 파트너사인 비티지레지던스는 17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12층에서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 운영에 관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총 객실 756실 중 50실은 블루그라운드를 통해 전 세계 장기 기업 출장자 및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레지던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블루그라운드의 첫 한국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블루그라운드가 세운 푸르지오 지팰리스를 선택했다는 건 그만큼 해당 단지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블루그라운드 관계자는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서울 도심 한복판 중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최고의 입지 여건이 돋보인다"며 "블루그라운드가 요구하는 수준의 프리미엄 호텔급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춘 것으로 판단해 블루그라운드 한국 1호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