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원회의 앞둔 북한…"올해 얼마 안 남았다" 간부 고삐 죄기

내년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마지막 해
최룡해, 함경남도 찾아 "간부들 책임 더욱 높여야"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한 해의 경제 성과를 총화하는 '연말 전원회의'가 이번달 열릴 예정인 가운데 당국은 "올해의 투쟁을 마감 지을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당 간부들에게 목표 달성을 다그쳤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올해 투쟁목표는 당과 인민 앞에 무조건적인 집행을 다짐한 혁명과업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지금의 일각일초야말로 우리 일군(간부)들이 책무 수행에 더 책임적이어야 할 때"라며 "인민경제 계획수행정형을 일별,주별,건별로 엄격히 총화하며 내세운 투쟁목표들을 하나하나 모가 나게 점령해나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국가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당국이 간부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막바지 성과 짜내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가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4년차라는 점도 당 간부들에 대한 채찍질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계획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악화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금속 및 화학공업 분야의 공급 역량 강화 △전폭적인 주택건설의 추진 △지방경제의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신문은 "한해한해가 다 그러하였지만 올해에 무조건 집행하여야 할 혁명과업들은 당 제8차 대회가 결정한 투쟁방침과 지금까지 헤쳐온 전진여정이 백번 옳았다는 것을 실증하는 데서 관건적인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가과학원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날 신문에 따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역시 함경남도 일대를 방문해 여러 경제 정책에서 간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룡성기계련합기업소, 신포물고기통졸임공장, 정평군식료공장, 함흥밀가공공장 등을 찾아 "인민을 위한 당과 국가의 시책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주권기관 일군들과 대의원들이 책임성과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신문은 국가과학원이 당의 여러 주요 과제를 잘 실현하고 있다며 이를 본보기로 제시했다.

신문은 "국가과학원은 우리나라의 무연탄과 갈탄에 의거한 우리식 새로운 석탄가스화기술개발에서 성공하는 등 당의 중요연구대상 과제수행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하였다"면서 "특히 당의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 계속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시 군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평양과 농촌의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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