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비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종합)
범정부 차원 가뭄 피해 최소화에 총력전 돌입
104년 만에 찾아온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화성시 시동을 방문해 피해농민을 위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김황식 총리와 채인석 시장은 급수차를 이용해 가뭄현장 물대기 작업에 두팔을 걷어 붙였다. 2012.6.26/뉴스1 © News1 이윤희
</figure>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경기도 화성시를 방문해 직접 물대기 작업에 동참하면서 관계 공무원들의 가뭄 피해 방지 노력을 독려했다. 김 총리가 올해 가뭄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주 충남 홍성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한 김 총리는 현황을 보고 받은 뒤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에게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힘을 합쳐서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로서도 결코 비만 오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일에 대해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소방차의 용수용 호스를 들고 물기 없는 논에 10여분 간 직접 물을 댔다. 카메라 기자들이 정면에서 촬영하자, 김 총리는 "일에 방해됩니다"라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했다.
직접 물대기 작업을 해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 총리는 "여러가지 걱정이 되지만 정부나 지자체, 소방대, 경찰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가뭄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달 이후 전국 평균 강수량은 79mm로 평년 대비 36% 수준이다. 전국의 저수지 평균저수율은 44%로 평년대비 76%, 다목적댐 저수율은 36.2%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충청남도와 경기도, 호남 지방 등의 가뭄면적은 9700ha 달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날 '가뭄 관련 피해상황 및 피해 최소화 대책'을 발표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가뭄 피해 방지 노력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지난 22일부터 가동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 용수개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광역 단위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부족한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경기·충남 등에 소방장비 2452대와 소방인력 4358명 등을 지원키로 했다.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수산식품부가 가뭄지역 긴급지원금 195억원을 마련하는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금까지 국비 221억원, 지자체 자체예산 246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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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12.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정부는 향후 가뭄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 해당 부처 별로 적극 대응해 가는 등 가뭄피해 방지 대책의 결과가 가시화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 갈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 총리는 "한층 더 비상한 각오로 가뭄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쳘필 것"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특히 "관련 예산이 지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당부하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bin198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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