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상원 정보사령관 계엄 기획자 추정…통신내역 확보해야"

"707특임단 12·3 기관단총 2000발, 권총 2000발, 공포탄 2000발 갖고 와"
"국힘 중진들, 계산 즉각 중단해야…검찰 불법 계엄에 개입한 정황"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상조사단 회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장성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은 1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기획자로 추정된다며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비상계엄 당시 최정예 부대인 707특수임무단이 약 6000발의 실탄·공포탄을 소지했었다며 여론전을 강화했다.

조사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 간사 박선원 의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와 친분이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육사 41기)이 이번 12·3 내란 사건에서 정보사령부 병력 동원에 중요한 임무와 작전을 서로 수립 실행코자 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노상원은 계엄령 포고문 초안을 작성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12·3 내란 사태에서 국방부나 군부대에서조차도 잘 드러나지 않았던 정보사령부가 개입 됐다는 점, 개입하게 했다는 점, 김용현과 수시로 통화했고 내란 사태 전후에 통화량이 더욱 급증했다는 점, 윤석열씨의 계엄 해제 직전에 다시 통화해 최종적으로 추가 작전 여부를 논의했다는 점을 볼 때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은 12·3 내란 사건의 기획과 설계에 상당 부분 개입됐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제보에 기초해서 김 전 장관과 노상원의 통신 내역을 급히 확인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단 부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이 과연 총알을 얼마나 들고 왔었는지를 임무단에게 자료를 요청했다"며 "K-1기관단총을 쓸 수 있는 총알은 1980발, 약 2000발을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총에 쓸 수 있는 9mm 보통탄이 1980발, 약 2000발"이라며 "이 외에 공포탄을 1980발 가지고 왔다. 그래서 이들은 총 5940발, 약 6000발을 가지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 "이건 방첩사 공수부대 총알까지 합친 게 아니라 707특수임무단의 총알만 받은 자료"라며 "윤 대통령은 무장하지 말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되면 바로 병력을 철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발언했다. (총알의 규모로 봤을 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조사단장인 추미애 의원은 "자기 살길만 찾으며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을 겁박하는 비루한 중진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협박과 매도, 자기 생존만을 위한 계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믿을 만한 제보에 의하면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계엄 선포 직후에 검찰과 국정원에서 올 거다. 중요한 임무는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 거니까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불법 계엄에 개입한 증거가 드러난 만큼 검찰총장은 검찰의 어느 조직이 파견됐는지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