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국무회의·담화·NSC 등 일정 소화할 듯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됨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첫 행보는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한 치안·안보 조치가 될 전망이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한 총리는 권한대행을 맡기 전 외교·국방·치안을 담당하는 장관·합참의장 등에게 안보와 치안 강화를 긴급 지시할 계획이다.

또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이후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국정운영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기 위한 노력을 내각에 당부할 전망이다.

임시국무회의를 마친 뒤에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탄핵 정국에 따른 혼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를 일축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당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고건 전 총리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직무대행을 맡은 황교안 전 총리도 이같은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한편 한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대통령 권한인 국군통수권, 외교사절 접수권, 조약체결비준권, 법률안 거부권 및 공포권, 행정입법권, 공무원 임면권, 헌법기관 구성권, 사면·감형·복권 권한 등을 넘겨받게 됐다.

한 총리는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기존의 총리 업무에 대통령실 업무까지 책임지게 된다. 이전 사례를 따라 집무실은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하는 대신 정부서울청사에 둘 전망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