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세' 한총리, 野 '한동훈과 연성 쿠데타' 제기엔 발끈
대국민사과 요구에 머리 숙였지만…의혹엔 강한 부정
"불가능한 얘기, 대한민국 업신여긴 말, 수정해달라"
- 김지현 기자, 임윤지 기자,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임윤지 신은빈 기자 = '12·3 계엄 사태'에 거듭 고개를 숙였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연성 쿠데타' 의혹에는 강한 부정의 의사를 표했다. 이전까지 고개를 숙이며 사과 의사를 표했던 그이지만, 해당 의혹에는 '아닙니다'라는 답변을 거듭 반복하며 박 의원에게 발언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 의원이 질의 시간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연성 쿠데타'를 기획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이를 강하게 부정했다. 해당 질의에 앞서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며 '저자세'로 임하던 그가 해당 의혹에 관해서는 강력히 반발한 것이다.
박 의원은 우선 한 총리를 향해 "개인에 의해서 움직일 수 없는 위대한 대한민국임에도 불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집권여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야합을 통해서 연성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닙니다"라며 "한동훈 대표도 오후 4시쯤 해명을 했고 저희 정부로서도 명확한 해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한 총리가) 잘 몰라서 하는 얘기. 양두구육이기 때문에 그렇다. 잠시 권력에 취해서 그런 것 아니냐"라며 연성 쿠데타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한 총리는 이에 거듭해서 "아닙니다"라며 해당 의혹을 부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 "대한민국은 개인들의 어떤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는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박 의원의 '한덕수와 한동훈 반란이자 쿠데타'라는 발언에 대해 "이거는 진짜 수정을 해달라"며 "맞지 않은 얘기다. 우리가 헌법과 법률을 걷어치우고 어떻게 개인이 권력을 마음대로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것은 불가능한 얘기이자 대한민국을 업신여기는 말"이라며 "수정해달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