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미중 긴장완화 기반될 수 있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美 CSIS 특별기고문
"환경보호, 보건, 초국경 범죄 예방,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대통령실 제공) 2023.9.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동북아 3국 간 공급망 분야 협력과 미중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4일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특별기고문을 언론 공지를 통해 전했다.

기고문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관해 '동북아 3국 협력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전날 게재됐다.

박 원장은 기고문에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3국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심화시키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많은 이슈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3국 간 환경보호, 보건, 초국경 범죄 예방,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3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두고 '동북아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소다자 협력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중일 3국 협력틀 내에서 양자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다"며 "3자 틀은 미중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기반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는 한중일 3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3국 관계는 물론 한중·일중 관계에서도 신뢰 구축과 갈등 관리, 위기 예방을 미래지향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대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