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위원에 유병호 사무총장…후임은 최달영 제1사무차장(종합)

감사원장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 2023.12.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으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후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이들의 임명일자는 모두 18일이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유 사무총장과 최 사무차장을 각각 감사위원과 사무총장으로 임명 제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재가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 감사위원회는 의장인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7일 임기를 마치는 임찬우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오게 된 유 감사위원은 지난해 11월 임명된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로 임명한 감사위원이다.

이로써 감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조은석, 김인회 감사위원과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문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임명된 이남구, 이미현 감사위원에 윤 대통령이 임명한 감사위원 2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유 감사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 석사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후 199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사무총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유 감사위원은 월성 원전 감사를 주도하고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과 주요 국가통계 작성, 활용실태 감사 등을 지휘했다.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 2023.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최달영 신임 사무총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덕원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35회)를 합격한 후 1996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가적 현안감사를 도맡아 왔다.

최 사무총장은 적극행정면책제도를 설계·도입하고 사전컨설팅 제도를 마련했으며, 고위험 중점분야 제도 도입을 주도했다. 2018년과 2020년 감사원 직원들이 실시한 관리자 리더십 평가에서는 '닮고 싶은 선배'로 연이어 선정됐다.

한편 유 감사위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관급 정무직으로 영전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휘부 공백 상태인 공수처가 최재해 감사원장,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유 감사위원까지 수사 중이란 점에서 감사위원회 구성원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수사를 받는 것도 이례적이란 평가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두 분 모두 풍부한 감사 경험과 감사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조직 내 신망도 두터운 분들"이라며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임용 제청했다"란 입장을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