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위원에 유병호 사무총장…후임은 최달영 제1사무차장(종합)
감사원장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으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후임 사무총장에는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임명됐다. 이들의 임명일자는 모두 18일이다.
감사원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유 사무총장과 최 사무차장을 각각 감사위원과 사무총장으로 임명 제청하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재가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4년이다. 감사위원회는 의장인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7일 임기를 마치는 임찬우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오게 된 유 감사위원은 지난해 11월 임명된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윤 대통령이 두 번째로 임명한 감사위원이다.
이로써 감사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조은석, 김인회 감사위원과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문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임명된 이남구, 이미현 감사위원에 윤 대통령이 임명한 감사위원 2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유 감사위원은 1967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법학 석사와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94년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한 후 1995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사무총장, 공공기관감사국장, 심의실장, 지방행정감사1국장, 국방감사국(단)장, IT감사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유 감사위원은 월성 원전 감사를 주도하고 서해공무원 피살사건 관련 점검과 주요 국가통계 작성, 활용실태 감사 등을 지휘했다.
최달영 신임 사무총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덕원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35회)를 합격한 후 1996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해 1997년 감사원에 전입해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가적 현안감사를 도맡아 왔다.
최 사무총장은 적극행정면책제도를 설계·도입하고 사전컨설팅 제도를 마련했으며, 고위험 중점분야 제도 도입을 주도했다. 2018년과 2020년 감사원 직원들이 실시한 관리자 리더십 평가에서는 '닮고 싶은 선배'로 연이어 선정됐다.
한편 유 감사위원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표적 감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관급 정무직으로 영전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휘부 공백 상태인 공수처가 최재해 감사원장, 김영신 감사위원에 이어 유 감사위원까지 수사 중이란 점에서 감사위원회 구성원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수사를 받는 것도 이례적이란 평가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두 분 모두 풍부한 감사 경험과 감사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조직 내 신망도 두터운 분들"이라며 "감사위원과 사무총장 역할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임용 제청했다"란 입장을 대변인실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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