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개각 공식화…내주 10개 부처 장관 교체 전망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서 "다음 주부터 떠나는 분 있을 것"
대통령실 개편도 예상…수석 5명 교체 가능성
- 나연준 기자,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비롯해 영국 국빈 방문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마친 가운데 조만간 부처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8일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공식화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계속 같이 일하는 것이 편하고 효율적이지만 당의 요청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에서 일 잘 하시는 분들을 요청해서 가시는 거니까 서운해 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개각과 대대적인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시점을 구체화하면서 개각 및 인적 개편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각에서는 19개 중 10개 안팎 부처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 검토 중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거론된다.
여권의 총선 '히든카드'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리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17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가 후보군에 올라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이영 중기부 장관, 정황근 농림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도 현재 6명의 수석 중 5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또한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수석급'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설을 검토 중인 과학기술 수석으로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인사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국가정보원장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임 국정원장 후보로는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 미래포럼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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