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감사원장 탄핵'에 감사원 긴급 비상대책회의 소집
전직 감사원장 일부는 공동성명도 준비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감사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 이후 최초로 감사원장 탄핵 추진에 나선데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29일 4급 과장 이상 간부들을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감사원 간부급 인사들이 정치 이슈로 비상 회의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전직 감사원장들 중 일부를 주축으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을 반대하는 취지의 공동성명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 뒤 최 원장을 탄핵하기로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탄핵 사유로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 감사 부실 △국정감사 위증·자료 미제출 등을 꼽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최 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관련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통해 "감사원의 헌법상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결국 국민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며 탄핵 시도 중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해 감사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 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자진사퇴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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